드디어 암 정복의 시간이 머지않았다
왜 천연물 연구는
항상 제자리걸음일까
동물실험에서 경이적인 결과를 보여준 식물 유래 물질들이 왜 임상으로 이어지지 않는가 — 과학이 아닌 구조의 문제입니다.
"드디어 암 정복의 시간이 머지않았다." 이 뉴스를 우리는 수십 년째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. 그리고 매번 그 주인공은 식물에서 유래한 물질들이었습니다.
동물실험이 보여준 것들
아티초크, 브로콜리, 강황, 녹차를 비롯한 수많은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들이 동물실험에서 경이적인 결과를 보여왔습니다.
그런데 거기서 멈춥니다.
왜 임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
이유는 과학이 아니라 경제 구조에 있습니다.
천연 물질은 특허를 낼 수 없습니다. 아티초크, 브로콜리, 강황, 녹차 등 수많은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효과가 있다고 해도, 어떤 기업도 그 성분을 독점할 수 없습니다. 수천억 원을 들여 임상시험을 완료해도 다음 날 다른 회사가 동일 성분으로 저가 제품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.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.
제약 산업이 천연물 대규모 임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악의가 아닙니다. 자본의 논리상 합리적인 선택입니다. 그리고 그 결과,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입니다.
또 하나의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. 주류 의학은 단일 성분(single compound)의 명확한 메커니즘을 선호합니다. 그런데 식물 유래 물질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상호작용하며 복합적인 시너지를 냅니다. 이 "통합적 신체 환경의 변화"는 현재의 임상시험 설계 방식으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. 측정하기 어려우니 증명이 늦어지고, 증명이 늦으니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입니다.
"아직 인간 대상의 대규모 임상이 부족하다"는 말은 틀리지 않습니다. 다만 그 임상이 왜 진행되지 않는지는 별개의 질문입니다.
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선택할 수 있을까
대규모 인간 임상이 없다는 것이 "효과가 없다"는 뜻은 아닙니다. "아직 증명되지 않았다"는 뜻입니다.
동물실험에서 확인된 메커니즘, 수백 년간 식품으로 섭취해온 안전성의 역사, 그리고 실제 사용자들의 축적된 경험 — 이것들은 임상시험 성적표는 아니지만, 개인이 선택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입니다.
암이 자리잡기 어려운 내부 환경 —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하고 세포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태 — 을 만드는 것. 이것이 식물성 파이토케미칼이 꾸준히 주목받는 이유입니다.
제도가 따라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, 몸은 지금 이 순간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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